안녕하세요 도토라입니다 :)
지난주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요시고 사진전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이후 사진전에 간건 처음이라
가기 전부터 엄청 설레더라구요.

더군다나 요시고 사진전은 워낙 호평을
많이 들어서 더더욱 기대가 됐어요.

글 말미에 요시고사진전에서 QR코드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배경화면도 있으니
사진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받아가세요^^



요시고 사진전은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내년 3월 1일 까지 열려요.



그라운드 시소 서촌은 경복궁 역 3번출구 에서 내리면
도보 10분 안팎으로 금방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골목 사이에 있어서 초행이신 분들은
지도를 키고 가주시는게 좋아요 ㅎㅎ



스페인 작가인 요시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유명해졌다고 해요.
저도 인터넷에서 꽤 자주 요시고의 작품을
접했었는데, 기하학적인 건물이나 빛을 이용한
촬영방법이 인상깊어 기억하고 있던 작가였어요.



의정부에서 부터 열심히열심히 전철을 타고
경복궁역에 도착했어요ㅠ

도착후 발권을 먼저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대기시간을 안내받을 수 있거든요.
저희는 토요일 오전 11시 반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이 많아 2시간 대기후 입장했어요.

카톡으로 대기시간 알림을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경복궁 역 근처라 간단히 시간보낼수 있기는
좋았어요^^



갑분제육...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리는 동안 밥 먼저 먹구~




시간남으니 경복궁 산책도 하고~
날이 조금 흐렸지만 오랜만에 궁 산책 하니 좋더라구요 ㅎㅎ



20분정도 남았을때 미리 와서
기다리다가 입장했어요.
저희가 두시간 정도 시간 보내고 돌아오니,
그때 도착하신 분들은 앞으로 대기시간 4시간이라고
안내받고 계시더라구요.

오후에 가시면 정말정말 오래 대기하셔야 하니,
적어도 12시 전에는 도착해서 발권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평일에 가는게 가장 좋겠지만요 ㅎㅎ

입장할때 입구에서 요런 액자같은걸 얻을 수
있어요. 사진찍을때 요긴하게 써먹으니 꼭 챙기세요 ㅋㅋ



전시장은 총 4층으로,
1층의 입구와 굿즈샵을 제외하면
세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재관람과 역관람은 안되니,
한층한층 올라가기 전에 아쉽지 않도록
꼼꼼히 보고 올라가셔요^^

첫번째 파트는 ARCHITECTURE.
다양한 나라의 건물들을 다룬 요시고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미니액자로 한컷 짜잔.
액자속에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초점 맞추기가 영 ㅠㅠ



노을빛에 물든 정렬된 건물이
꽤나 낭만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사진은 잘 볼 줄 모르지만,
한장한장 재밌어서 유심히 보았어요.
제가 건축물 사진에 흥미를 느낄 줄은 몰랐네요 ㅎㅎ



요시고 사진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빛을 잘 활용해서 일까요?




작은 공간에 엽서로 꾸며둔 코너도 있어요.




눈에 들어왔던건 계란후라이 사진인데,
액자속에 담고싶은건 당나귀 ㅋㅋ



제가 자주 접했던 요시고의 사진들은
이런느낌이었어요.
특이한 모양으로 정렬된 건물들요.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한번쯤 직접 저 건물들을 보고싶단 생각이 들어요.



두번째 파트는 DOCUMENTARY.
카메라에 포착된 현실의 흔적을 다루고있어요.

이번 파트에서도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작품의 배경은 플로리다라고 해요.
강렬한 배경색과 대비되게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사진이라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사진전은 자주 와보지 못했는데,
사진을 전시하는 배경도 굉장히 중요하구나
하고 느꼈어요.




한가득 신남이 느껴졌던 디즈니랜드의 슬링키열차.




아주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어요.
많은 관람객 분들이 이 사진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찍고싶었으나 사진찍는걸 많이
부끄러워 해서 작품만 찍었어요.ㅋㅋ




사진이 다 평화롭게 보이지 않나요.



제가 제일 보고싶던 작품은
바로 이거였어요.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을 담은 사진인데요,
사진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게
많이 마음이 가더라구요.



크기가 큰 사진이라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었으나,
사람이 많아 조금 대충보고 넘겨 아쉬워요ㅠㅠ

여기도 또 하나의 포토존인지...
많은 분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고있더라구요.

괜시리 저도 길막하는 것 같고 마음이 다급해져서
후다다닥 보고 나왔어요.

하지만 기대하고 갔던 만큼 멋진 사진이었고,
같이 갔던 친구랑도 사진에 대해 한참 얘기를 나누었어요.




너무너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해서인지 ㅋㅋㅋㅋ
저 틈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세체니 온천 사진들이 특히 좋아 배경화면도 바꿔놓았어요 ㅎㅎ



다음코너로 이동하던 중
작가가 사진을 찍으러 다닐때 직접 사용했던
지도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다음으론 두바이가 나와요.
약간의 체험형 전시처럼
바닥에 모래를 깔아놓았어요.




덕분에 더 생생하게 사진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

관람시 신는 모래방지(?)신발이
있는 것 같았는데,
제가 갔을땐 다 떨어진것인지
제공이 종료 된 것인지 몰라도
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네 맞아요....여기..또하나의 포토존....ㅋㅋㅋㅋㅋ
거대한 바나나가 왠지 귀여워서 이 작품도 한참 봤어요.



세번째 파트는 LANDSCAPE.
여행지의 풍경과 관광객의 관계를
요시고의 시각으로 해석한
요시고 작품의 정수라고 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던 파트였어요.
'따뜻한 휴일의 기록'에 가장 걸맞는
사진들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사진을 보니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간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바다를 가본지 정말 오래 되었는데,
사진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환타 파라솔!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



관람객들이 천장쪽을 향해 찰칵찰칵
사진을 찍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위에도 이렇게 전시가 되어있더라구요.
뒷부분이 비칠 정도로 얇고 하늘하늘한 천을
이용해 만든 패브릭 포스터가
사진의 가성을 더해주는 것 같았어요.

천이 아주 살짝씩 흔들리는게
꼭 물결치는 것 같아 이쁘더라구요.




여기가 아마 마지막 포토존 일 거예요.
줄이 정말...정말...길었어요....ㅋㅋㅋㅋ

하지만 여기서 꼭 사진을 찍어야
했어요...ㅠㅠㅠㅠ
사진과 창문과 날씨가 정말이지 너무너무
잘 어울렸거든요 ㅎㅎ

여유로움이 한껏 느껴지는 사진이라
계속해서 감상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같은층에 옥상이있는데요,
옥상으로 나오면 야외전시를 볼 수 있어요.

앝은 수영장 같은 느낌으로
찰방찰방하게 물을 깔아두어서
더욱 실감나는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로 수영장 같은 느낌이예요 ㅋㅋ
가을 전에 왔으면 훨씬 시원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혼신의 힘을 다 해 보정했지만
역시 날씨가 날씨인 만큼 스산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네요^^;



실제로는 이정도였어요.ㅋㅋㅋㅋㅋ



괜히 찍어 본 한컷 ㅎㅎ



같은 층의 다른 코너인데요,
저희는 이 곳을 마지막으로 보았어요.

분위기가 달라서 마지막으로 보고 나오고
싶었거든요.



첨벙첨벙 하는 파도소리가 배경으로 깔리고
있는 공간인데요, 파도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더욱 몰입되더라구요.



알고보면 차갑고 고독한 동네라는
산 세바스티안 지역의 설명을 듣고 보니
사진이 더욱 와닿았어요.
정말 사진에서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번 파트의 대표사진 역시 같은 분위기 예요.
전 파트들의 대표사진이 따뜻하고 감성적인
평화로운 휴일을 보여주는 사진이었다면,
마지막사진에선 휴일의 끝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어렸을때 일요일 저녁 개콘의 앤딩송을 들으면
그렇게 쓸쓸한 느낌이 들었는데......ㅋㅋ
이 사진을 보고 그 감정을 다시 느끼니
저도 참 저다 싶어요^^;;

휴일을 마무리하는 기분이었거든요.



출구 직전에선 설치된 스크린으로
짧은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어요.
파도소리는 이곳에서 나는 거였더라구요.
영상물이라기 보다 움직이는 사진에
가까운 느낌으로,
시간만 있으면 하염없이 물멍하고 싶었어요.

어두운 조명에 잔잔한 파도소리가
너무 좋더라구요.

마무리까지 확실한 사진전이란 생각이 들어요.

나오면서 굿즈도 바리바리 사왔으나,
귀찮은 관계로 사진은 패스...
미니달력과 보딩패스엽서, 책갈피 완전 추천합니다.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계속 했던말이
"여행 가고 싶어."
였어요.
사진속의 풍경들처럼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한껏 느끼고 싶었거든요.

곧 여행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진전을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간 사진전이라 그런지몰라도
개인적으로 정말정말정말 만족스럽게
관람하고 왔어요.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사진전 입니다 :)


사진전 관람 후 아르크 카페에서 즐긴 디저트


아르크 카페 루프탑에서 즐긴 전경

*여기부터 배경화면 입니다*

+ Recent posts